호형이네 집

조금씩 조금씩 가은이가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는걸 느낀다. 
언젠가부터 새벽 2시 전에는 잠을 안잔다. 

어제는 12시 정도에 일단 재우는데 성공했다. 눕혀놓고 부엌에 나가 냉장고 몇번 열었다 닫았다 하니까 가은이가 깨 버렸다. ㅡㅡ 소정이의 눈총을 받으며(겨우 재웠는데 깨웠다고…) 다시 업었지만 이미 가은이의 눈망울은 무지무지 초롱초롱해진 후였다.. 한 10분 정도 자면서 원기회복을 많이 한 듯 했다… 그때부터 이불 깔아놓고 가은이는 엄마아빠랑 뒹굴면서 놀기 시작했다. 이러다 졸려 하겠거니 생각했지만 2시가 다 되도록 잘 생각을 안하는 가은이를 업어서라도 재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업자 가은이는 온몸을 비틀고 소리를 지르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뒤늦게 다시 내려놓고 놀아주려 했지만 이미 가은이는 열받을대로 받은듯 울음을 멈추질 않았다.. 결국 할아버지가 긴급 투입되셔서 가은이는 진정할 수 있었지만 잘 생각은 여전히 없는 듯 했다… 한 30분 가은이랑 놀아주시던 할아버지는 가은이를 업고 산책을 다녀오라시며 우리 세 가족을 새벽 두시에 밖으로 내모셨다…(이것이 최선이라고 우리도 생각했다) 다행히도 날씨가 따뜻했다. 천천히 근처 편의점까지 다녀오는 길에 잠이 들어버린 가은이… 잠든 모습은 정말 이쁘다.
새벽에 가은이를 업고 돌아다니던 소정이가 한마디 했다. 나중에 좀만 더 크면 혼내준다고. 하지만 소정이는 가은이를 임신했을때도 입덧으로 무지 고생하면서,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가만 안둔다고 했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 알람 소리도 못듣고 자다가 8시에 허겁지겁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출근을 했다… 쩝~~ 

가은아!! 잠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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