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비교한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개성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살아갈 운명이 다 다르니…그저 한 개체로 받아들이면 그뿐이지만^^
인간이니 역시 큰 애와 작은 애를 비교하게 된다. 딱히 누가 더 나쁘다나 좋다가 아니라…참 한 배에서 나온 아이들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는 정도랄까…
처음 태어나서 모유를 먹는 과정부터 확실히 두 아이는 달랐다.
처음부터 젖병을 입에 물었던 가은이는 엄마껀 싫다고 얼굴이 빨갛게 되고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울었다면 젖병을 모르던 성호는 일단 물었다가 안 나온다고 서럽게 울었다고 해야하나…(어쨌든 둘 다 모유 수유는–;;)
먹는 양도 확실히 다르다.
가은이는 처음에 20cc 정도만 먹길래 그게 정상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너무 안 먹어서 30분을 못 자고 일어나서 우는 거였다. 저녁에도 새벽 3시가 되야 잠들고 1시간 마다 한번씩 울면서 일어나고…
그런데
성호는 처음부터 60cc는 거뜬히 먹고 한번 자면 3시간 이상 푹 잤다. 요즘은 이상하게 낮에는 80이상 안 먹는다. 저녁엔 많이 먹고 한 다섯 시간 이상 잔다. 흥흥 거리다가도 뽁뽁이 물려주면 잘 잔다.
울 때도 둘이 다르다.
가은이는 손을 쫙 펴고 숨이 넘어가는 것처럼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소리도 못내고 부르르 떨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운다면
성호는 히잉히잉거리며 작은 소리로 한 참을 끙끙되다가 아무도 안 안아주면 훌쩍거리며 서럽게 운다.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를 원했던 가은이와 달리 성호는 가끔 다른 물건을 보고도 웃고 혼자서 손을 보고서도 놀다가 웃다가 한다.
울거나 놀다가도 사진기만 다가가면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는 건 가은이. 사진기가 와도 무덤덤한 건 성호. 결국 1시간 정도 만에 후다닥 (음…요즘 가은이가 자주 쓰는 말 중 하난데…’엄마…후다닥^^’_)
백일 돌 사진을 찍고 온 건 가은이…사진관에만 들어가면 자버려서 사진을 못 찍은 건 성호다..
보행기를 탈 때도 둘이 다르다.
보행기만 태워주면 신나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말썽을 피운 건 가은이.
보행기에 앉아서 앞에 있는 딸랑이 가지고 몇 분 놀다가 서럽게 울어대는 건 성호다.
여자애와 남자애니 앞으로 점점 더 달라질 건 자명한 일…은근히 이런 걸 비교하는 일도 재미는 재미같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성적이나 성격 같은 걸로 누가 더 낫다고 비교하는 부모가 되지 않는 것. 안 그래도 지금도 충분히 유별난(보통 유별난 부모라고 할 때 그 유별과는 뜻이 다르다…뭐랄까…밥도 안해줘, 세수도 안 시켜줘, 놀아주지도 않아의 유별난이라고 해야할 듯) 엄마니…세월이 지나면 좀 더 평범한 엄마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