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24개월 무렵 기저귀를 떼고 한번도 이불에 실수를 한 적 없는 울 가은… 
자기 전에 그만 마시라던 우유를 평소보다 다섯 배는 더 먹더니 결국 오늘 아침 10시 54분에 
거나하게 일을 저질렀다. 
성호 분유를 먹이고 있는데 아주 민망한 목소리로 

“엄마…나…오줌…” 

이라며 방금 깬 얼굴로 무안하게 쳐다보고 있어서 밑을 봤더니 흥건하게 요와 이불이 모두 젖어 있었다. 

잘됐다 싶어서…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평소 가은이와 나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오늘은 정말 부드럽게 말했다.) 

“가은아, 그러니까, 자기 전에 우유 많이 먹으면 되겠어? 안 되겠어?” 

했다. 울 가은 

“안되겠어.” 

라며 잠깐 무안해 하더니 엄마가 신문을 꺼내서 지근지근 밟은 게 신기했던지 

“엄마, 하지마, 그거 하지마.” 한다. 

“엉? 이렇게 해서 물기를 먼저 빼야지.” 하니까… 

“안돼, 하지마…그건 할아버지가 하는거야.”  한다. 

음, 사정인즉슨, 어제 낮에도 할아버지 집 이불 위에서 실례를 한번 했다는 말씀… 

할머니 말로는 동생 때문에 그러는 거 같다는데…음, 요즘 성호한테 하는 걸 보면 점점 더 누나가 되가는 거 같긴 한데 (얼러주거나 가짜 젖꼭지를 물려주거나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아직은 한참 앤가보다. 음, 빨래를 안 했더니 입힐 내복이 없어서 잠깐 고민하던 아침이었다. 해결? 어제 입던 거 찾아서 한 번 더 입혔다 (–;;) 음,,,엄만 바쁘단다…아이들아–;;

–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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