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울 성호는 참 잘 웃는 애다. 

낮가림도 없고 사람마다 눈만 마주치면 웃으니 웃는 게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할아버지를 볼 땐 뭔가 다르다. 

가은이 땐 워낙 할아버지가 전적으로 돌보시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엄마의 경우 놀아줘야 까르르르 거리고 
할머니의 경우에도 얼러줘야 헤하고 웃는 정도 

이모들도 친할머니도 다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데 

할아버지는 멀리서 소리만 들어도 온 몸에 기쁨이 돌면서 바들바들 떨면서 웃어댄다… 

오늘도 엄마는 성호를 안고 있다가 힘들어서 이불에 털썩 내려놓고 베개를 붙잡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성호는 징징거리고 울고 있고…뽁뽁이를 물려줘도 분유를 줘도 다 소용 없고 큰 맘 먹고 일어나서 까꿍해줘도 소용이 없었는데.. 

11시쯤 ‘성호야’ 하면서 들어오는 할아버지 목소리를 듣자마자 좋아서 깔깔깔깔… 
그때까지 짜증만 내던 엄마를 보면서도 ‘헤….’ 
방실방실 웃으면서 3층으로 올라갔다. 

가끔은(자주)  아빠를 봐도 그러긴 하지만 아빠와는 강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야하나… 
물론 드물게 엄마를 봐도 그러긴 한다–;; 

어쨌든 할아버지한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게 분명하다.

–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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