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오늘은 명실상부한 가은이의 첫 생일이다. 
2002년 7월 10일에 태어났으니까 정확하게 1주년이 되는 날인 것이다.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정말 팔뚝보다도 작은, 어떻게 안아야 할지도 모를만큼 연약한 가은이였는데… 지금은 생글생글 웃으며 – 어쩔땐 “처키” 같아 보이기도 한다 – 다가와 끼약~~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어른들의 얼굴을 사정없이 할퀸다.. 나를 비롯해서 가은이의 최측근들은 모두 얼굴에 가느다란 흉터들이 나 있다. 피라도 안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어떤땐 정말 너무 아프다. 엊그제도 가은이한테 입 주위를 긁혀 피가 났는데 아침에 세수하고 스킨 바르다가 따가와서 죽는줄 알았다… 

어제밤이었다. 보통 소정이와 나 사이에서 잠을 자는데 깜깜한 밤에 소리없이 다가와 나를 힘껏 꼬집는 것이었다. 막 잠들려던 난 깜짝 놀랐고 가은이는 그게 재미있는지 킥킥거리면서 엄마한테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소정이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또 킥킥거리면서 가은이가 나한테 도망오는 것이다. 이 장난은 한 십여분 정도 계속 되었다. 덕분에 내 허벅지와 팔 등이 군데군데 벌개졌다..

흠흠.. 얘기가 좀 샜지만, 어쨌거나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정말 건강하고 밝게 자라고 있는 가은이의 첫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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