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이가 오랜만에 놀이방에 가고 성호와 단란하게 앉아 있던 엄마는 문뜩 그릇을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게 웃는 아들을 들어 보행기에 태워놓고 그릇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뛰어가보니 마루를 지나 현관 문턱까지 지나 간 보행기가 완전히 뒤집어져 있고 성호가 완전히 엎어져 있었다. 급히 일으켜 세워보니 이마 두군데가 빨갛고 하얗게 부풀어올라 있었고 얼굴이 온통 흙 투성이었다.
씻기고 여기 저기 살펴보니 이마가 조금 긁히고 코와 입 주위에 상처가 생겼다.
앞으로 진행될 일을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었는데 그 날은 잘 웃고 잘 놀고 지나갔다.
그 다음날인 어제, 조금 토하기 시작하고 보채는 게 감기기운 같기도 하고 놀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에고…판단을 못하게 하더니 오늘은 아이가 더 많이 보채고 잘 운다…
그 놈의 설것이가 뭔지…–;; 오늘도 설것이 하는데 그릇을 하나 떨어뜨렸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죽어라고 우는데 한 시간을 그리 있었다. 드디어 기응환이 등장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