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당구장이며 겜방에서 친구들이랑 놀았던거 같은데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겼고 혹(?)도 두개나 붙어버렸다… 세월의 무상함이라니…
어제도 여느때와 같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해보니 성호는 자고있고 가은이는 그 커다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로 엄마한테 매달려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무슨 설움이 복받쳤는지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기 시작했다. 이유가 황당했다. 멀쩡한 볼펜을 가지고 구겨졌다며 그렇게 한참동안 울고 있는 거란다. 소정이도 거의 녹초가 되어있었고 곧 성호도 깨서 울기 시작했다.. 성호 낳고 한달여 기간동안 육아에만 전념(?)하던 소정이가 좀이 쑤신다며 다시 번역 일감을 받아서 일을 시작한 지 열흘 남짓 된듯 하다. 가은이와 다르게 낮에 잘 안자는 성호때문에 낮엔 일을 잘 못한다며 밤새 일을 하고 내가 출근할 때쯤 들어와서 눈을 부치는 생활을 한지 며칠 된 소정이. 그날은 성호가 일찍 깨서 보채는 바람에 아침잠도 거의 못잤다고 했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게 일한다고 해도 집에서 집안일 하고 애보는 일보다 힘들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다.
어제는 가은이가 오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미 넉다운 시키고 우리집에 온 상태라고 했다. 어찌나 어른들을 힘들게 하면서 땡깡을 부리는지 당체 감당이 안될때가 많다. 음.. 애를 첨 키워봐서 그런건지, 다른 집은 어케들 키우는지, 다른 집 애들은 안그런지.. 머 아는게 있어야지.. 쩝..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성호는 확실히 가은이보다는 순한거 같다. 누워서 혼자서 놀기도 하고 어른들을 보면서 웃기도 잘 한다. 먹는것도 많이 확실하게 먹기 때문에 금방 깨서 울거나 하지 않는다. 가은이에 비하면 엄청 편하긴 하다.. 가은이는 아무래도 비범한 아이인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