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79cm, 9.95kg 
작고 깡다구있는 우리 가은이의 병상 일기 
화요일: 유난히 짜증을 잘 내서 낮 시간 내내 어른들을 힘들게 하던 가은이 
낮잠도 안 자고 밤에도 악을 쓰고 깨서 어른들을 힘들게 함 
수요일: 마찬가지로 너무 어른들을 힘들게 하던 낮을 지나 밤에는 안아주면 자고 이불에 내려놓으면 경기를 하고 울다. 
목요일: 전날과 마찬가지였지만,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열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 
낮에 조금 이상해서 경과를 살펴보았으나 다름없이 잘 놀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왠걸, 저녁에는 열이 더 많이 나고 아가가 잠을 못 잔다. 결국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가 꼬박 저녁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정확히는 엄마와 아빠가 새벽 2시까지, 엄마와 할머니가 새벽 4시까지, 할머니가 4시부터 5시까지,  할아버지가 5시부터  담날 전부를 가은이와 있었음) 그런데도 아가가 1시간 이상을 연속으로 못자서 넘 아가가 너무 안 쓰러웠음. 병원 갈까 했는데 열이 사라져서 오전에는 안 갔는데, 낮에 너무 힘들어해서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가은이를 데리고 병원 감. 이상 없다는 소견 
금요일: 조금씩 짜증이 사라져가서 조금 안도. 하지만 밤에는 또 안자구 계속 안아주기만을 바래서 쪼금 미웠음(버릇이 나쁜거라 생각함) 
토요일: 낮에 이마트에 가서 순대 조금 먹음..(한 엄지손가락 1마디 정도) 밤에 자다가 엄청 토함. 순대 때문인가 싶어 엄청 미안했음 
일요일: 학원에서 퇴근하고 와서 가은이 배에 무수한 반점이 있는 것 확인. 
저녁에 부랴부랴 약국에 가니 알러지 반응같다고 병원 내일 가보라궁. 
월요일: 연세 소아과 갔음 

병명: 공기를 통함 무슨 무슨 바이러스 6번(이름 기억 안남) 감염 
보통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을 때 열이 나고 토하기도 하고 열꽃도 나는데 가은이는 이미 싸움이 끝난 후유증으로 열꽃이 피는 거라 함. 
지금은 배와 등에 번졌는데 그 열꽃이 얼굴과 다리를 통해 빠져나가면 증상이 끝난다고.. 
앞으로 5일간은 빨간 가은이로 살아야 된단다. 
이미 면역계에서 승리한 후라 주사도 약도 안 먹어도 된다고 함 
가은…바이러스와 싸워 승리하다…..^^ 

어쨌든 정말 힘든 한 주였다. 이 엄마도 밤에는 못자고 낮에는 학원에서 수업하다가 엎어져서 자고…정말..가은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힘들었으니까… 
아야 했다고 엄마 미워하면 안된단다.. 
아빠도 녹초가 된 듯..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정말 더 없이 죄송스럽당.

–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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