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밤만 되면 부쩍 할룽을 찾는 우리 가은이.
엄마 아빠랑 있으면 곧 자야 된다는 걸 알고 있는듯.
무척 말이 많이 늘어 거의 어른 수준으로 하게 된 거 같긴 한데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뭔가를 받았을 때 하는 ‘곰맘따’ 와 뭔가를 던지고 엄마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지면 하는 ‘잔못했떠요.’ 그리고 자기가 뭔가를 줄 때 하는 ‘아나’와 자기 뜻데로 어른들이 하면 하는 ‘구렇지’다.
그제는 엄마랑 부딪혀서 과자를 다 쏟았는데 내가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자 금방
‘잔못했더요.’하면서 손을 부비부비. (항상 봐주세요 하는 뜻으로 손바닥을 살살 비비며 애교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가은이 잘못이 아니라 ‘아니야. 그냥 부딪힌 거야’했더니 계속해서 ‘잔못했더요.’다
그래서 엄마도.’아니야 그냥 부딪힌 거니까 괜찮아’했는데 또 ‘잔못했더요.’다.
그렇게 세 네 번을 더 괜찮다, 잘못했다를 반복하고 있었더니 가은이가 지쳤는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아니야, 이젠 던지지 마. 해야지.’ 하면서 나를 나무라는 것처럼 쳐다본다. (—->항상 잘못했다고 하면 그래, 이제 다시 던지지마 하고나서는 안아주는데 이 때도 그 말을 하고 안아주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에고, 어찌나 우습던지. 막 웃으면서 ‘그래 다신 던지지마’하면서 안아주니까 눈을 찡긋거리고 입을 방실거리면서 폭 안겨왔다. 으, 딸은 그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말이 가은이가 땡깡 안 부릴 때면 떠오른다. 땡깡 부리면? 막 때려주고 싶다.
어제 밤엔 (12시 쯤) 가은이가 논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뱃속에선 가동이가 정신없이 차고.
두 아이때문에 얼마나 시달릴 지. 그리고 얼마나 웃게 될지…요즘은 정말 걱정 반 기대 반이다.
– 엄마가 –
댓글목록
[엄마] 작성일
공포의 “가니가 하께~”란…
어른들이 머좀 할라치면 어디선가 가은이가 달려와 “가니가 하께(가은이가 할께)!!” 하면서 어른들이 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임… “가니가 하께” 한마디면 모든 어른들은 자기가 하려던 것을 가은이가 망치거나 또는 의도하지 않은 바대로 진행되는 광경을 지켜볼수밖에 없음… -,.-
글구 잘하는말 또있잖아 가니가 하께~ 공포스런운 그 말~~~~ 으하하하
우쨌든 요즘 우울해도 가니 보면 안우울해지니 보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