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나두고 왔거나 배고플 때.
하지만 보통은 가은이한테 잡힐까봐 잘 안올라 가지만 한번 올라가면 감격 그 자체라고 할까나.
현관문을 열기 전에 제일 먼저 이런 소리가 들린다. “엄마다.”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와 그림자를 보고 아는 것 같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앉아서 할아버지(혹은 할머니)와 놀던 가은이가 “엄마야, 엄마야.”하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서 내 발을 잡고 팔짝팔짝 뛴다.
혹시라도 내가 다른 말을 하느라고 자기를 안 봐도 계속해서 ‘엄마야, 엄마야, 엄마다. 엄마다”를 외쳐댄다.
그래서 밑은 내려다보면 두 팔을 나한테 쫙 내밀고 폴짝폴짝 뛰고 있는 가은이가 눈에 보인다.
“응, 가은아, 엄마야”하면서 번쩍 안아 올리면 뭐가 그리 좋은지 활짝 웃는 얼굴로 내 뺨을 쓰다듬고
목을 꼭 껴안은 다음에 다시 얼굴을 쓰다듬는 걸 반복한다.
바닥에 내려놓으면 내 손을 꼭 잡고 “일루와, 일루와.” 하면서 자기가 가지고 놀던 물건이 있는 쪽으로 데리고 간다. 뭐, 그래봐야 5분 후면 또 가은이는 뭘 던지고 나는 소리지르고 있지만,
정말 이쁜 딸내미다….^^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