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옌나리이~~ 이쁘게에~~멍멍이가…” 

요즘 가은이가 사람들만 보면 목청을 높이면서 하는 이야기다. 

‘옛날에에, 이쁜 멍멍이가…” 뭐, 이런 정도 되는 옛날 이야긴데. 괴성을 질러대고 끝을 올려가면서 
신나게 어른들에게 이야기해준다. 

아가들은 날이 가면 갈수록 새로운 행동을 하다니…신기하다. 

잠잘때는 ‘아기기용. 잘자, 빠빠이…”를 연신 외쳐대는데. 아길래용은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말이다. 

오늘 아침엔 맘마를 달라고 ‘엄마, 맘마줘, 맘마줘.”하는데 일어나기 싫어서 외면하고 있었더니 
나한테 기어와서는 내 턱을 손으로 잡고는 내 얼굴을 자기 쪽으로 향하게 하더니 ….. 갑자가 두 손을 모으며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맘마 줘요, 맘마 줘요.” 

으이구…이쁜 딸 같으니라고…할 수 없이 일어나서 맘마를 컵에 주자 비장하게 한마디 더 한다. 
“아니야, 딴 거.(- 우우병에 달라는 소리…-)”  

한참 놀다 할아버지에게 휙 던져주고 내려오면서 
‘엄마, 회사 갔다 올게’ 했더니 (사실은 1층) 
“으응, 돈 벌러. 엄마 돈 벌러. 빠빠.”라고 하는 게다. 

영악한 우리 딸, 
아, 사춘기 땐 어떤 딸이 될지 궁금하다.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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