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각 지방에 흩어져 사는 친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일제히 상경한 것이다. 그래봐야 서너팀이지만…
집안이 바글바글해졌다. 가은이까지 합하면 아이들이 총 5명이었다. 승진이네는 민경이를 데려오지 않았다.
갑자기 집안에 언니오빠들과 친구가 생기자 첨에 어리둥절하던 가은이가 얼마 후에는 특유의 강한 체력으로 쉴새없이 돌아다니면서 잠도 안자고 놀았다. 우리집이 조그마한 놀이방이 된 느낌이었다.
며칠전에 누나한테 받아서 매달아 놓은 그네는 예선이 차지였다.. 음.. 예선이는 이날의 미스 춘향 감이었다. 그네타는 실력이 가히 수준급이었다.
세찬이는 가은이보다 생일이 몇 달 빠르지만 전체적으론 가은이보다 작아보였다. 어디가면 가은이 말랐다고 잘좀 먹이라는 말을 듣는데 이날 첨으로 가은이 통통하다는 말을 정민이한테 들었다.
오랜만에 시끌벅적하게 놀다가 밤 10시쯤 모두 집으로 향했다.
낮잠도 안자고 투혼을 발휘하며 신나게 놀던 가은이는 밤새 잠을 못자고 울어서 엄마아빠를 힘들 게 했다.
이날 한가지 중요한 걸 알았는데, 아이들은 낮에 잘시간에 안자고 놀면 밤에 잠을 잘 못잔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정상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