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시간들 맞춰서(사실 다들 백수 비슷한 상태, 소정이 빼고.. ^^) 큰맘먹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2년전에 제주도에 자유여행으로 가서 무지막지한 돈을 쓰고 왔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여행사 버스투어 패키지로 선택했다. 1인당 20만원도 채 안되는 비용으로 떠난 제주도 여행.. 왕복 비행기요금 + 호텔 방 2개 2박 + 아침 점심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였다.. 저리 싸게 받으면 여행사 머 남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다녀오고 나서는 그래도 남는게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산삼, 말뼈 등 고가의 먹거리 쇼핑 등에따른 수수료와 봉사료 등)
2년전의 좋은 기억 때문인지 가은이가 제일 들떠있었다. 성호랑 연우야 머 제주도인지 동네 공원인지 알까마는.. ^^;
하찮은(?) 목마를 타면서도 무섭다고 울던 성호. 이번 여행의 또다른 성과 중에 하나가 성호의 재발견이다. 그리 씩씩하고 용감한 연우는 비행기 이륙시에 무서워서 눈을 가리고 있는데 겁장이(?) 성호는 “야, 재밋다” 를 연발하며 계속 창밖을 보면서 좋아하는거다. 비행기가 구름 위로 올라가서 아래로 솜뭉치같은 구름들을 보면서 성호가 한 말이 걸작이었다. “구름 위 하늘에는 구름이 없네 ~~”
2년전의 제주도에서 제일 끔찍했던 것이 음식이었다. 보도듣도 못한 역한 음식을 인당 3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시켰다가 몽땅 남기고 숙소에서 라면 끓여먹었던 기억 때문에..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 어찌 그리 음식들이 맛나던지.. 매 끼니마다 두그릇씩 먹었다. 집에 와서 체중계에 올랐을때 후회를 하긴 했지만…
이번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가은이 혼자 말을 탔다. 나도 같이 타는 바람에 멋진 가은이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쉽다.. 빨간 조끼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가은이가 혼자 말을 타는 모습을 본 많은 여행객들이 이쁘다고 난리였었는데… ㅠㅠ
참 즐거운 여행이었다.. 내년에는 좀더 멀리.. 사이판이나 괌을 함 가볼까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