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이나 됐을까, 가은이가 맘마를 찾으며 깼다.
늘 가은이 하는데로 ‘엄마, 뽀뽀. 맘마 주시요.’를 외치며 엄마의 입술에 뽀뽀해 준 가은이.
얼떨결에 뽀뽀를 당했지만 그래도 한참 잘 시간에 맘마라니 안될말이라 ‘안돼.’라고 외치고 휙 돌아누었다. 그러자 서럽게 ‘엄마, 맘마 주시요.’를 외치던 가은이가 엄마를 타고 넘어서 아빠에게 다가갔다.
‘아빠, 아빠, 뽀뽀, 뽀뽀.’ 연신 뽀뽀를 외치는 걸로 봐서 아빠가 가은이 뽀뽀를 피해 도망다니는 중인거 같았다. 결국 아빠에게 뽀뽀하는 데 실패한 가은이가 다시 엄마에게 왔지만 엄마는 외면.
드디어 너무나 서러운 가은이가 엄마의 배에 머리를 기대고 울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맘마 주시요. 맘마 주시요. 아빠, 아빠, 맘마, 맘마.’ 하지만 반응 없는 부모.
너무나 서럽게 훌쩍이던 가은이가 급기야 할아버지를 찾으며 울기 시작했다.
‘할룽, 할루야, 할룽, 할룽.’ 언제나 가은이라면 안되는 것도 된다고 허락하시는 할아버지니 그 새벽에 그리웠던 모양.
한참 우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어쩔까 고민하고 있는데 신랑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아이고, 못 듣겠다.’하면서 이불을 덮어 쓰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참 서럽게 울던 가은이가 그 모습을 보고는 여전히 훌쩍거리면서 ‘어? 아빠 삐졌다.’하는 것 아닌가. 아이고 어찌나 귀엽던지.
내가 살짝 웃으면서 돌아 눕자 날 보고도 ‘엄마 삐졌다.’ 하는 거다.
결국 그 말에 두 손 번쩍 들고 우유를 갖다 주었다. 우유를 받고서는 그 큰 눈으로 엄마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살짝 웃는 가은이…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회심의 미소는 아니었을지…–;;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