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어제 점심식사 후 회사로 전화가 왔다.. 
소정이가 울먹이며 좀 일찍 들어오라는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대략 다음과 같았다. 

여느때처럼 가은이를 보기위해 장인어른이 가은이를 데리고 유아놀이터가 있는 카멜리아로 가셨단다… 얼마후에 전화를 받고 가보니 가은이가 손가락이 뻘겋게 데어있었는데(심하진 않음) 가은이가 물을 달라고 해서 할아버지가 정수기에서 물을 받는동안에 가은이가 따라한다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델 눌러서 손가락이 데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심하게 덴 것이 아니었고 문제는 손녀를 다치게 한 할아버지가 너무 놀라서 잠시 정신을 놓으셨다는 것이다. 집에 와서도 어제일을 기억 못하시고, 가은이가 왜 손을 데었는지도 기억 못하시고… 소정이가 얼마나 놀랐을까.. 

일이 남아있었지만 조퇴를 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이미 수정이랑 현정이네는 집에 왔다고 한다. 경황이 없어서 나한텐 좀 늦게 연락을 한듯 했다. 

불안한 맘으로 집에 갔는데 다행히 장인어른은 기억이 거의 회복되신 듯 했다.. 난 차마 괜찮으시냔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 건강하신 분이신데도(비록 연세가 있으시지만) 손녀를 넘 끔찍히 생각하셔서 충격을 많이 받으신거 같다. 애들은 다치면서 크는건데, 앞으로가 걱정스럽다. 

너무 활동적인 가은이가 좀 얌전히 놀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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