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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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을 써놔서 그런가 두 아이들 차이가 정말 확연히 느껴져서 오늘도 혼자 낄낄 거렸다.
아침에 밥을 먹는데 큰 애는 참 우유를 싫어한다...
성호는 그냥 주면 주는 대로 먹는데 가은이는 자기 싫은 건 절대 안 하는 스타일...
오늘도 소주잔에 주는 우유 한 잔을 안 먹으려고 오만상을 찌푸리는
요 놈한테 또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아, 너 우유 안 먹으면 키 안 커. 지금은 가은이가 또래끼리에서 제일 크지?
엄마도 초등학교 때까지 제일 컸어...그런데 우유를 안 먹어서 이거 봐...
제일 작잖아..."
"제일 작진 않아."
"음...그래도 제일 작은 편이야...너도 그렇게 된다..."
"또래끼리에서 먹어. 그러니까 안 먹는 거 아니야...(목소리는 분명 애교스럽지만..확실히 반항 맞다--;;)"
으이그...이게..
"야...그래도 많이 안 먹으면 엄마처럼 키 안 커."
한참 떠들고 있는데 성호가 톡톡 건드린다...
"응? 왜?"
가은이를 한 번 노려봐주고 성호를 내려다 보는 데
어느샌가 자기 우유 잔(성호 건 머그잔)을 가져와서 엄마한테 내밀고 있다...
동그랗게 뜬 걱정스러운 표정...
두 손 높이 쳐 든 머그잔...
우유 안 먹어서 키 안 큰 엄마한테 우유 먹으라는 거다--;;
놀라서 받아 먹다가 사래걸려 죽는 줄 알았다--;;
-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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