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한 두 발자욱씩은 -의도적인지 어쩌다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떼곤 하던 성호가 드디어 열 발자욱 이상 떼기 시작했다.
뒤뚱뒤뚱 거리면서 어른들을 향해서 걸어가는 성호…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중심도 못 가누면서도 십 수번을 계속해서 걷고 또 걷는 폼이 마치 링 위에서 맞고 쓰러져도 일어나고 또 맞고 쓰러져도 일어나는 복서를 연상시킨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발걸음을 떼는 어린 성호 옆에서 성호가 받는 웃음을 조금이라도 나눠갖기 위해 똑같은 자세로 엎어지고 엎어지는 가은이가 있다…귀여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안쓰러운 모습
가은이도 애기…성호도 애기…사실 걸음마를 떼야 할 사람은 나인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엄마가 되는 걸음마를==” 모성 본능 제로에 가까운 나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