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이네 집

우리 아가, 가은이가 지난 주 부터는 스스로 일어서서 적어도 2미터 정도는 아장거리며 걸어다닌다. 뭔가 해 냈다는 그 표정이라니. 우아 정말 귀엽다. 
보통 우리 아가는 9시 쯤에 일어난다. 엄마는 8시 쯤에 일어나서 이일 저일을 하는데 보통 컴퓨터에 앉아 있는 일이다. 한참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아아…아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아가가 깼다는 걸 알리는 소리다. 
그래서 뒤를 확 돌아보면 엎드려서 고개를 이리 갸우뚱 저리 갸우뚱 하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장난치고 아침 인사를 한다. 
“우리 가은이 일어났어? 엄마가 안아줘?” 
그럼 벌떡 앉아서 고개를 막 끄덕이며 팔을 쫙 편다. 
일단 그럼 번쩍 들어올려서 부비 부비를 해준 다음 
“가은아 귀저기 갈까?” 
그럼 
“웅” 하면서 고개를 또 끄덕 거린다. 
하지만 정작 귀저기를 가져오면 실실 웃으면서 엉덩이를 이리 저리 빼며 도망간다. 그렇게 한참 이불에 누워 빙글빙글 돌다가 엄마한테 잡혀서 기저귀를 갈고나면 이제는 목에 척 감겨서 손을 문쪽으로 쭉 뻗는다. 나가자는 소리다. 
“가은아 나갈까?” 
그럼 또 “웅”하며 고개를 끄떡인다. 
아기를 안고 3층으로 올라가면 손을 흔들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인사하고 깡충 거리며 잘도 매달린다. 
“가은아 밥 먹을까?” 
그럼 “밥바. 밥바..”  그렇게 어른 수저로 두 수저 정도 먹고 나면 이제 밥그릇을 뒤엎고 입에 있는 걸 뱉어낸다. 다 먹었다는 신호다. 
밥을 다 먹은 가은이는 보통 무릎을 끓고 앉아서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힘을 준다. 
“가은아, 응가 했어? 가은이 똥 쌌어?’ 
그럼 또 “응”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가은아 그럼 기저귀 갈까?’ 
하지만 그때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싫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한다. 
가은이는 기저귀를 싫어한다. 
“구래. 시로?”하면서 가은이를 번쩍 들어 화장실로 데려간 다음 응가를 씻기고 옷을 가라입히면 그대로 오전 엄마의 일과는 끝. 엄마가 내려간다고 울며 소리치는 아가를 뒤로 하고 엄마가 내려오면 나머지 오전 시간은 할머니 차지. 할머니가 아가를 들쳐 없고 어디론가 가신다. 어디에 가시는 지는 오리 무중. 아가가 다시 엄마의 삶에 등장하는 건 1시 정도…그 이야기는 다음에 쓰려한다.

–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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